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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고기들이 어디서 왔을까??

navy79 2011. 9. 10. 21:30

제가 다니는 회사는 부지가 13만평 쯤되는 바다 매립지 입니다.
7~8년전 정도만 해도 내항 에서 여기까지 배를타고 나오려면 거의 1시간쯤 걸리던곳이
상전벽해 되어 큰 건물들이 들어 서고 지금은 차를타고 20여분 만에 올수 있습니다.

그곳에 공장 건물은 15천평 되고 바닥이 모두 콘크리트 포장이며 나머지 빈 땅에는 갈대와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서 그야말로 꿩과 고라니, 맹꽁이, 개구리, 뱀(왠놈의 뱀이 그렇게 많은지)멧비둘기 들 의
낙원이고 들개들도 종종 떼지어 다닙니다. (경비 아저씨들이 작년에 강생이 두마리를 잡아서 식당에서
나오는 짬밥을 얻어 먹이며 주차장 옆 공터에서 키우고 있네요)

그런데 여기에 콘크리트 포장과 빈 땅 사이에 길이 100여 m, 폭 1m, 깊이 50Cm 정도의 물빠짐 도랑이 있는데 어제 동료와 자전거를 타고 시설점검을 돌면서 도랑을 보니 물은 말라서 10Cm 정도 밖에 없는데
무언가 큰 움직임이 있어서 막대기로 헤쳐서 잡아보니 글쎄 송사리 들과 6~7치 정도 되는 잉어가 3마리나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에도 송사리가 있었으나 장마전 며칠 비가 안왔을때 다 말라 죽은것 을(마사토, 자갈 등 으로 매립해서 비가 오면 금방 물이 차지만 물빠짐이 빨라서 그중 깊은곳도 비가 안오면 3~4일 이면 말라 버림) 확인 했는데(사실 이때도 도대체 저 송사리 들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 했음) 이번엔 붕어도 아닌 잉어가 있으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도랑의 양쪽 끝은 그냥 평평하게 흙으로 막혀있고 중간 어디에도 작은 도랑이나 물이 들어오는 곳이 없습니다.
예전에 여기 공단 매립지 조그만 웅덩이에 어디서 왔는지 새우, 붕어가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내 눈으로 직접보니 자연의 신기함이 대단 합니다.
추석 연휴 끝나고 저녀석들을 어디로 이주 시켜야 죽지 않을텐데 걱정 이네요.
그때 까지 살아 있을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