維歲次.
4345年 壬辰 三月 十一 日
초원 낚시회 회원 일동은 경건한 마음으로 옷깃 여미고
머리 조아려 여러 신령님 전에 삼가 아뢰나이다.
육지의 사방지신,
물속의 수중지신 이시여.
저희 회원들이 올한해 기쁜 마음으로 낚시를 시작 하고자
이렇게 모여서 여러 신령님들 앞에 뜻을 합해 고 하오니,
당신들의 세상인 자연과 함께 하고 사랑함에 도와주시고
오고 가는 조행길에 항상 안전하고 집안이 화목하며
모든일에 만사형통을 주시옵고,
물가에 서면 바람은 거두시고 물결은 다독여서
물고기와 더불어 기쁨을 주시고 욕심없는 마음이 되게 하소서.
엎드려 비오니
천지신명 이시여.
비록 정성은 미흡하고 차림은 부족 하오나
저희의 간구를 어여삐 여기시고,
향촉을 밝히고 맑은술 올려 청하여 권 하오니
부디 오셔서 같이 하여 주시옵소서.
尙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