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겨울지나자 여름 이라더니...,
이건 뭐 한여름 땡볕 못지 않습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지렁이 한통 사들고 서둘러서 구절지로 향 합니다.
먼저들 오셔서 자리를 잡고 있네요.
현장에 도착하여 너무 더워서 잠시 쉬고 한바퀴 둘러 봅니다.
"고동소리" 님 카메라를 들이대니 겸언쩍어 하시네요.
늦게 배운 낚수놀이 에 너무 열정적 이십니다.
금요일날 들어 오셔서 아직까지 입질도 못보고 깔끔한 낚시 하시네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대도 가지런하게 펼쳐 놓았네요.
아침 일찍 자리잡은 "쿨렁이" 님.
몸은 괞찮은지요.
뭐 아직 한창 젊으니까 모든게 잘될것 입니다.
맘을 항상 편하게 먹고 무리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지만 세상살이가 어디 그렇답니까?
낚시하랴,
일 하랴.
갑작스런 호출에 채비를 놓고 가게로 달려가야 했습니다.
멀리 논밑 포인트에 어제 와서 자리잡은 "토마스" 고문님.
노구에 찬이슬 맞으며 객지 생활에 지친몸으로 날을 샜으니 허리가 꼬입니다.
아! 시발 오늘밤을 또 어떻게 새려나?
보나마나 "꽝" 일텐데...,
라고 생각하며 계시는건 아닌지...ㅋㅋ
"거상"이 빠진 옆자리로 땀을 뻘뻘 흘리며 한마리 잡아보겠다고 옮겼는데 결과는 뽑기.
이렇게 등 뒤에서 트랙터가 꽝꽝 거리며 휘 저어 놨는데 괴기나 나올리 있습니까? ㅎㅎ
그리고 거기 "거상" 이가 밑밥 으로 콘을 마구 뿌려놔서 고기들이 배불러 있습니다.ㅋㅋ
몇일 인지도 모르는 낚시질에 거상이는 파라솔 아래 늘어져 있고...,
그래도 5짜 조사 랍니다.ㅎㅎ
5짜붕어 "사진방" 에 도로 올려놔.
그것도 우리 초원의 빛나는 역사이니...,
"오뚜기" 님 오래간만 입니다.
듬직하게 앉아 있네요.
"V"는 그만하고 어서 대 펴세요.
이번에 새로 가입하신 "일도" 님 이십니다.
회사 가 발전소 정비보수하는 일을 하는 관계로 출장이 잦다고 하십니다.
물가에서 종종 뵙기를 바랍니다.
자주 얼굴을 봐야 정도 쌓이는법...,
오랫만에 오신 우리 초원의 제일 형님인 "다잡" 님.
형님! 하고 부르니 얼굴만 빼꼼 하십니다.
장비가 압권 이네요.
오늘 1등 하시기를 빌어 드립니다.
여긴 누구 자리인가요?
주인장 확인을 하지 못했지만 어제 먼저 들어온 "키큰사람"님 자리 같습니다.
항상 제가 보면 "거기 공기 좋은가" 하고 물어 봅니다.
시상식때는 반드시 허리를 굽혀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우러러 보아야 하거든요.
"홈마트" 부회장님.
연못을 만들고 수초를 이식하느라 부들을 채취 하고 있습니다.
연못에 고기도 많이 넣고 수초도 많이 심어 훌륭하게 가꾸어서 거시서 초원 낚시대회를 열게 해주세요.
그 연못에 일단 5짜는 분명하게 들어 있습니다.
멀리 "쿨렁이", "오뚜기" 님 뒤로 공원묘지의 풍경이 거대한 벽처럼 쏟아져 내릴듯 압도 합니다.
저렇게 많은 죽음들을 등 뒤로하고 산자들이 한가롭게 낚수놀이를 한다는게 아이러니 가 아닐수 없습니다.
마치 "나는 저런 모습과는 아무런 상관 없어" 하는듯이...,
그러나 앞으로 30년, 50년후 에도 여기 살아 앉아서 그런말을 할수 있을까요?
한평도 안되는 빌린 땅에 누워있는 저 들도 살아 있을땐 따듯한 햇빛,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밝은 땅에서 살아 갔겠지요.
엊그제 추워서 달달 떨며 물가에 있었는데 벌써 여름 입니다.
이제 곳 못자리를 하고나면 바로 모내기 입니다.
그리고 어느새 들판을 돌아보면 추수한다고 시끄러울것 입니다.
그러면 또 1년이 후딱 지나가는것 이지요.
모자간에 다정히 손잡고 누구를 만나러 가시는지요?
산자와 죽은자들 을 갈라놓는 이길...,
이승과 저승의 경계인것 같습니다.
숫 누렁이.
뭘봐!
팍 찔러불라!!
암 누렁이.
내 새끼 탐내지마!
송아지 눈이 초롱하네요.
이들 덕에 이근처는 모두 소똥밭 입니다.
"씨두" 님
낚싯대를 올 스위벨 채비로 바꿨다는데,
고기가 없는곳에 그 어떤채비 를 들이 대도 꽝 을 면할수 없습니다.
낚싯꾼은 언제나 도전과 창조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수많은 실패와 시행 착오를 거쳐야만 비로소 진정한 낚싯꾼이 탄생 하는것 이지요.
인생도 결국은 그런것 이지요.
내 자리.
장대 포함 8대 에 지렁이, 옥수수, 어분, 글루텐 골고루 먹기좋게 뷔페로 구멍마다 힘들게 넣어 보았지만...,
옆 향나무밭 포인트.
"월척" 싸이트 회원님 들 6~7명이 낚시를 하네요.
캔커피 몇개 들고가서 우리 정출임을 알리고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는데 오히려 그들이 더 떠들더 군요.
한분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배타적 이고..,.
여럿이 모여도 낚시터에서 조용 하고 쓰레기 청소 잘 하는 우리 회원님들 항상 고맙습니다.
어디 혼자 가서도 남에게 민폐 끼치지 말고 가져간것은 잘 담아서 반드시 집으로 가져와 분리수거 하시기 바랍니다.
안보이는 곳에 검정봉다리 휙 던지지 말고...,
항상 말이 없으신 "붕어애찬" 님.
"활동중지" 에서 "4짜 대물" 회원으로 원대복귀 시켜 놓았습니다.
누가 무슨 이유로 활동 중지 시켜놓았는지 모르지만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 되기에...,
서월" 님.
아침에 미안하네.
면도날 같은 성격이라 어쩌다 실없는 농담을 말해도 상대방이 정색 하며 진담으로 받아들이니 그간
내가 인생을 잘못 산거 같습니다,
나이 한살 이라도 더먹은 내가 조금더 참았어야 하는데...,
멀리 오리도 떠 있고....,
건너편 산밑 포인트.
땡볕에 시원 하겠네요.
철탑공사를 하느라 넓게 길을 내서 낚싯꾼 에게는편한데...,
본부석을 차리고..,
"토마스" 님 지휘 아래 오와 열을 맟춰 식탁도 바로 놓고 손님 받을 준비를 합니다.
우리의 얼굴인 플래카드도 팽팽하게 당겨서 걸고...,
정출을 치루기는 이근처에서 이만한곳 없습니다.
수도에 물만 나오면 금상 첨화 인데...,
오늘은 화장실도 잠겼네요.
이게 다 쓰는사람들이 함부로 하니 자업자득 입니다.
그렇다고 잠궈 놓을것 까지 없는데...,
17:30분.
즐거운 식사 시간,
"토마스" 님 회비내고 식사 하세요.
회비를 내야 숟가락 드립니다.
"티티" 벌써 얼굴이 불콰 하네.
총무 확실 합니다.
여기 숟갈 들고 계신 회원님들 모두 회비내고 숟가락 받았습니다.
"키큰" 이만 빼고...,
식사후 "거상" 운영위원이 한말씀 하십니다.
신입 아닌 신입 회원의 소개...,
모두 예의바른 학생들 같이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밤은 지나가고...,
새벽에 앞에서 텀벙거리며 동족을 잡아먹던 황소개구리를 바늘에 걸어서 뒷꼿이로 사정없이 쥐어 팼더니 큰것, 작은것 같이
개구락지 뻗듯이 쭉 뻗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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