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보니 조행기가 늦었네요.
이젠 나이 먹어서 인지 조행기도 귀찮아 지는데 그래도 낚시 다녀 왔으면 뭔가를 남겨야 한다는
책임감과 압박감 때문에 사진 이나마 몇장 올려 봅니다.
회현 개집 아래 포인트,
5월 1일날 여기서 꽝 치고 다시 5월 3일날 상류 쪽 으로 약 5M쯤 이동하여 자리를 잡고,
오래 간만에 10대를 깔고 날으 꼬박 샜으나 입질 한번 없었습니다.
아직도 이른듯...,
밤 10시쯤 내 우측 옆으로 들어온 "지 이성" 님과 아침에 의기 투합 하여 김제 관망대로 가기로 해서,
이렇게 삭은 연 사이로 4대를 폈습니다.
좌측부터 38, 30, 28, 36,
저녁을 마치고 8시쯤 되자 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어 오더니 급기야 비까지...,
강풍에 파라솔을 붙잡고 한참을 버티니 저녁 23시쯤 비와 바람이 언제 그랬냐는듯 멎고 나니 추위가
몰려와 낚시하기 힘든 중에 30대 에서 몸통까지 올려주는 지 올림이 있었는데 그만 챔질이 늦는 바람에
헛 챔질이 되고 말았습니다.
00시 30분 쯤 더 이상의 입질은 없고 날이 추워서 차 속으로 피신 하여 아침에 일찍 일어 나려 했으나
너무 추워 뒤척이다 깜박 잠이 들었는데 밖에서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일어나 보니 05시 30분...,
잽싸게 일어나 아침장을 보는데 07시 30분경 다시 30대 에서 몸통 까지 올려주는 찌올림이 오기에
강하게 챔질하여 "걸었다" 소리 치며 버티기도 잠깐 갑자기 "팅" 하며 바늘이 바져버리는 불상사가
발생 했습니다.
밀려오는 허전함,
그리고 아쉬움...,
채비를 살펴보니,
감성돔 2호 바늘이 이렇게 부러져 있네요.
이 황당함...,
내 낚시인생 30년 만에 처음있는 경우 입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철수...,
집에 와서 딸을 데리고 아버지 산소에 가려다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하고 분해서 안되겠다 싶어
김밥을 세줄 샀습니다.
혼자서 다시 가려고...,
임피 아버지 산소에 들러서 살펴보고 있는데 "이성" 씨 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형님! 다시 갑시다" 하고,
"내 안그래도 갈려고 나왔네.
거기서 보세"
하고 가려는데 "전기쟁이" 님 한테 전화가 오네요.
같이 가고 싶다고..,
이렇게 해서 나, 이성 씨, 전기쟁이, 티티카카 그렇게 팀이 꾸려지고..,
"금빛가든" 팻말을 보고 시멘트 도로 로 진입 하여 300m 쯤 들어 가면 저수지 족으로 기좁은 밭길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 200m 쯤 내려 가면(승용차는 저 전봇대 아래서 바닥이 닿을수 있으니 여기서 멈춰야 함)
이렇게 길이 나오고,
RV 차량은 여기 까지 수월하게 진입 할수 있습니다.
묘 앞이 넓은 잔디밭 이라서,
여기 앉아서 본부석도 차릴수 있고...,
이번엔 3대만 깔고 집중, 또 집중 하기로...,
좌측 부터 36, 30, 36칸.
건너편 "전기쟁이",
그 옆에 구경꾼은 "4짜붕어".
곳부리에 "티티카카",
"지이성" 님 은 건너편 골창 에...,
밤새 쪼았으나 입질이 없어 00시 30분에 취침 하고 04:00에 기상하여 다시 아침장을 보았으나
밤새 배수의 영향 인지 말뚝을 세우다가,
아침 06시 30분 쯤 어분을 약간 섞은 글루텐 채비에 두어 마디 올리는 입질을 힘껏 챔질 하니 치고 들어가는
힘에 잉어 임을 직감하고 버티길 근 10여분..,
겨우 제압하여 건너 에서 달려온 전기쟁이 후배가 뜰채질로 마무리 하고 보니 70Cm 정도 되는 힘좋은
수컷 잉어 였습니다.
감성돔 3호 바늘이 이렇게 펴지고...,
석가탄신일에 방생도 좋지만 잉어는 영물이라 임자가 있는법,
마침 "전기쟁이" 후배가 필요 한데 가져 갔으니 아마 부처님도 이해 해주실것 입니다.
이렇게 해서 둘째날 도 꽝 아닌 꽝 으로 마감 하고...,
집에 그냥가기 뭐해서 "남산지" 에 가서 잔챙이 손맛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