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겸 점심을 선짓국 한그릇 떼우고,
오늘도 나서본다.
일단 마음 먹었던 장포 소류지에 갔으나..,
어제 내린 비와 부는 바람으로 인하여 개구리밥이 수면을 채우고
또 흘러 다녀 낚시하기 곤란한 상황..,
항상 이맘때면 가는 그곳,
예상대로 여기도 어젯밤 내린비 에 만수가 되고,
물이 흘러 도저히 본류대 에서는 낚시가 곤란한 상황,
거기에 바람까지 세차게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 예보가 6~7m/s 라 하니 그럴만 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수는 없고,
둠벙에 들이대 본다.
그게또 여기만의 매력이 아니었던가?
5시쯤 연락되어 "라도요" 님 이 부랴부랴 합류하여 싸가지고 온 머릿고기에 쏘주 한잔 곁들이고..,
케미 꺽고 열낚 모드로..,
그러나 계속 되는 배수와 바람에 여간 고생스러운게 아닙니다.
아침에 보니 처음보다 80cm 정도 수위가 낮아져 있었 지만 그래도 씨알 괜찮고 힘 좋은 붕어가 따문 따문 나와 줍니다.
22:30분 쯤 36대 떡밥채비에 두어 마디 올리다 끌고 들어 가는 입질을 정확히 챔질을 하자 마자 멧돼지 처럼 파고드는 저항에
간신히 끌어 당겼지만 두어번 몸을 틀더니 그만 3~4m 앞에서 살짝 몸을 보여주고 억센 줄풀 밑둥에 감아버리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랜턴 빛에 언뜻 보기에도 4짜 였는데 너무 아쉬웠네요.
10여 미터 떨어져 있던 "라도요" 님도 그녀석이 내는 물소리를 듣고 아쉬워 할 정도 였으니..,
01:30분 에 차에 들어가 03:30분 쯤에 나와보니 너무 추워서 다시 차에 들어가 1시간 정도 더 쉬다가 04:40분 쯤 나와보니
바람과 추위에 몸이 오그라들 정도 였습니다.
날 새기 전까지 2수를 더하고 본류를 둘러 보니 물 흐름이 어느 정도 멈추고 안정된것 같아 본류대로 자리를 옮겨 봅니다.
그러나 입질도 없고 바람이 다시 불어 할수 없이 또 둠벙 쪽으로 옮겨 봅니다.
물이 손에 닿게 가까이 있어 고기망 만 담가 두고..,
좌로 부터 30, 36, 32대,
건너편의 "라도요" 님,
"라도요" 님 오른쪽 풀이 없는곳이 내가 처음 하던 포안트 인데 아침에 들어온 조사님이 그자리에 앉더니
강풍 속에서도 잘 잡아내고 있습니다.
밤새 맡밥질을 해댔더니 잡는놈 따로 있네요.
하룻밤 조과..,
가운데 32~3 정도 되는 월척 포함 탱글 탱글한 7~9치 토종 으로만 열댓마리,
오는길에 들러본 참게 낚시 포인트..,
많은 사람들이 참게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길산천 자전거 다리 위에서도...,
낚시 하기 좋은 이 짧은 가을이 가기전 아마 몇번쯤 거기에 갈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