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길산천, 축동지

navy79 2018. 3. 19. 15:41



금요일,

갑작스런 회식으로 인하여 퇴근후 바로 현장으로 가려 했던 계획이 늦어져

9시쯤 길산천 "장신교" 윗쪽 포인트에 도착하여 서둘러 대 편성을 했습니다.

 좌측부터 23, 18, 16, 26, 19, 21 6대,

철저하게 짧은대로 연안 에 바짝붙여 욕심을 내서 6대를 편성 했네요.

아래에 턱이 있고 골이 져서 수심은26대 가 2m 정도, 16대가 80cm 정도..,


 밤에 입질이 없어 차 에서 쉬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쪼았으나 

조황이 시원치 않습니다. 


 상류 쪽..,


 하류 "장신교" 쪽,


 망탱이는 담갔네요.

입질이 없자 점심때쯤 사람들이 빠져 나가고..,


마을 주민이 뚝방에 불을 지르고 있습니다.

마른 갈대에 불을 지르니 화염이 대단 합니다.


 어제 아침부터 5끼 를 제대로 된 밥을 먹지 않다보니 배가 고픈데 마침 친구한테

막걸리나 한잔 하자고 전화가 왔습니다.

망탱이를 씻어 말리고 빛의 속도로 대를 접어 친구 만나러 나갑니다.

술 먹자고 불러주는 친구가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 하며..,


 일요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안개를 뚫고 축동지에 도착 합니다.

이미 터졌다는 소문에 돼지막 아랫골은 어둠속에 찻길 양편에 주차된

차들이 가득함을 미루어 짐작 해볼때 앉을 자리가 없을거 같아 고개 넘어 동네 쪽으로

가봅니다.

도로옆 엔 차가 한대도 없고 아래 농로 시멘트 길 에 3~4대 있을뿐 입니다

서둘러 논뚝길을 타고 2~300 미터 들어가 2주전 처음 하던 자리가 있길래 자리를 잡고

탐색차 30, 28, 32, 26 4대를 펴고 쪼아보았으나 입질이 없고

날이 밝자 사람들이 밀려와 끝까지 들어가 보지만 자리가 없어 장짐 메고 다시 돌아서고 있습니다.

원래도 물이 빠져 변변한 자리가 없었는데 논 주인이 물가에 서있던 아카시

나무를 베어 앉을만한 자리에 넘어뜨려 놓은탓 이고,

낚싯꾼 똥쟁이들(옆 사람의 표현) 을 막으려고 했는지 밭으로 올라가는 언덕에도

똥을 싸러 올라가지 못하게 모두 아카시 나무로 막아 놓았습니다.


 입질도 없고 해서 도시락을 먹고  반은 남겨 둡니다.

점심을 위해서..,


 연안에 저렇게 보트를 띄워놓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저 사람이 먼저 왔으니 뭐라 할말을 없지만 이건 아니다 싶네요.

지렁이 미끼로 낚시를 하는데 10번 중 7~8번은 끌어내기를 실패 합니다.


 저번주에 돼지막골 건너 에서그랬던 것처럼 큰 붕어가 들어오질 않으니 꽁치 만한 살치가 붕어같이

입질을 해서 깜짝 깜짝 놀래게 합니다.


 그러다 오른쪽 수초 앞에 붙여놓은 26대 에서 찌올림이 있에

채보니 황금색 월척붕어가 엄청난 힘을 쓰며 올라 옵니다.

이때부터 붕어가 나오기 시작 합니다.


 점심때가 지나니 보트들이 다 빠지고,

여기에 떠있는 수많은 보트는 이 지역이 아닌 서울, 경기쪽 에서 금, 토요일에 내려와

일요일 점심때쯤이면 고속도로가 밀리기 전에 철수 합니다.

하여튼 아침엔 보트에도 조황이 없었습니다. 


 26대 에서 고기가 나오는걸 확인 하고 대를 모두 짧은대로 바꾸고 나니 비가 오네요.

21, 23, 25, 21 4대중 처음엔 오른쪽 수초 앞에 붙인 21대 에서 붕어가 나왔으나

조금 지나니 가운데 23, 25대 에서 나옵니다.

힘 좋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낚싯대 좋습니다.

지금은 단종되어 찿기 힘든 대 이지만 붕어를 걸면 마음대로 제압할수 있어 믿을수 있는 신뢰감이 갑니다.

내가 향어, 잉어 대물을 상대 해 보려고 찿고 찿은 끝에 상태 극상인 중고 50% 가격으로

구한 놈 입니다.


오늘 비 내릴줄 몰랐는데 비가 오네요.

바람이 거의 불지 않고 비만 조용히 내리니 잔잔한 수면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운치 있고 정겨우니

내친김에 케미 까지 꺽어볼 요량 입니다.


 망탱이,

월척 6~7수 포함 8~9치 를 반년 잡을수 있을 만큼 잡았습니다.


 입질이 뜸 해서 셀카 놀이..,

돼지코 네요.ㅋㅋ

건너편 교회쪽 포인트 경운기 대가리 있는곳에 차가 빠져서 꼼짝달싹 못하고 있습니다.

저기는 우천시 나  땅이 질척일땐 안들어 가는게 상책 인데..,

다른 사람 다 빠져 나가고 혼자서 버티고 있더니 결국 빠져서 렉커 차 도 들어가길 꺼리고 있네요.


 7시쯤,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역시 밤낚시가 안되네요.


낚시 30몇년 만에 비로소 간단 하지만 완전한 나만의 떡밥 배합 노하우를 갖게 된것 같네요.

그간 수십번의 실험과 고기에 대한 반응을 시험 해 보았는데 아주 잘 먹힙니다.

옆엣 사람들 은 잡지 못해도 나는 잡을수 있는..,

떡밥 양도 전에 개던것 보다 3/1 만 해도 하루를 쓸수있어 경제적 입니다.

 

떡밥도 다 떨어져 가는데 비는 더 세차게 옵니다.

8시,

다음 주말을 기약 하고 이만 일어서야 할것 같네요.

주변 사람들은 비 오기전 이미 다 철수 하고 나 혼자 남아있습니다.


 비 맞아 몰골은 꾀죄죄 하지만 내 집찿아 돌아가니 행복 하네요.

빗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서행 으로 돌아 옵니다.

아침엔 안개 때문에 기어 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