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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동지.

navy79 2018. 3. 25. 19:43

새벽 2시 45분,

알람은 03시 인데 15분전 에 자동으로 눈이 떠집니다.

40년전 군대 에서 배웠던 "15분전 준비 완료"..,

살며시 일어나 간단히 세수 하고 집을 나섭니다.

모든 장비는 차에 항상 실려 있기 때문에 잠자는 마누라 깨지 않게 조용히 몸만 빠져 나갈수 있습니다.

집앞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은 하나 사고 출발 하려 하니 안개가

심하게 끼어 조심스럽게 가야겠네요.

 현장 까지의 거리는 약 25km,

현장에 도착 하여 둘러 보았으나 자리가 마땅치 않습니다.

밤낚시가 안되는곳 이기에 모두들 자리만 잡아놓고 차에서 자고 있습니다.

안개 때문에 강력 랜턴을 켜도 보이지 않아 더듬거리며 4대를 폈는데 낮에 보니 기막히게 장애물을 피해서 넣었네요.


 좌측,


 우측..,

저번 비로 저수지에 물이 많이 찼네요.

작년 이맘때의 수위로 거의 회복한것 같습니다.

곧 다가올 농사철에 대비 하려면 이제부터 물을 가두어 둬야겠지요.


 아침장이 잘돼서 망탱이 는 담갔네요.


 오늘 체포한 탱글탱글한 9치급 붕어 10 마리..,

낚싯대를 마주하면 언제나 생각하는 낚시를 합니다.

물이 있으면 분명 고기가 있을것 이고 고기가 있는데 안나오면 그 안나오는 이유가 있을것 입니다.

항상 서너대만 피고 낚시 하지만 그래도 "꽝" 을 덜 할수 있는 방법은 "집중" 과 "생각" 입니다.

 “精神一到何事不成" 이란 말 을 되새기며 집중을 하고,  

모든 "戰略" 과 "戰術" 을 동원 하여 붕어와 대결 하는것 입니다.

내 자리 좌, 우쪽 논둑 에 열댓명 앉아 있었으나 밤낚시한 1명 을 제외 하고는 대부분 "꽝"

수많은 보트도 조황이 시원치 않은것 같습니다.

오후 4시에 철수 하며 인증샷 후 모두 제집으로 돌려 보내고,


 낚시 하며 가만히 생각 해보니 오늘이 결혼 기념일 이네요.

철수길에 빵집에 들러서 케잌 하나 사갑니다.


 딸도 케잌을 사왔네요.

아들놈은 아는지 모르는지..,


족발 먹고 싶다고 했더니 통족 구이까지 사줘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러니 딸 바보가 안될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