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벗겨지게 더웠던 날들이 엊그제 인데
이젠 기억 저편으로 묻어두고
다시 낚싯꾼의 계절인 가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간 더워서 어쩔수 없이 쉬어야 했던 밤 낚시를 위하여
부여 반산지로 달려가 봅니다.
반산지 좌대집,
옛 기억 으로 가려다 보니 옛날 좌대집으로 들어가
다시 나와서 "수목교" 를 건너 새로난 길을 따라 들어갔습니다.
주차장 과 관리사,
관리사 뒷쪽 으로 돌아서 저기 뱃터 까지 차로 진입할수 있습니다.
차에서 짐을 내리고,
뱃터로 갑니다.
배를 타기전
뱃터 우측,
뱃터 좌측,
짐을 싣고 수상좌대 로 향합니다.
낚싯짐이 이삿짐 수준 입니다.
16번 대좌대,
내 자리 좌측 으로 후배 자리,
제방쪽을 바라보고 내자리,
26, 28, 24, 28대 로 4대를 깔았습니다.
좌대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후배들 에게 발뒷꿈치 들고 살살 댕기라고 혼내 줍니다.
몸무게 도 많이 나가는놈 들이 조심성 없이 돌아 댕기니 좌대가
흔들려 멀미가 날 지경 입니다.
요즘 해도 많이 짧아졌으니 일찌감치
저녁 식사를 하고 케미를 꺽어야겠습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햇반 에 삼겹살과 수입 소고기 등심 입니다.
역시 야전에 나와서 먹으니 맛있습니다.
젊은후배 둘이는 많이도 먹네요.
식사를 하고 18:30분 경 부터 낚시를 시작 하였는데
살치들의 파상 공격에 미끼가 도대체 가라앉기 전에 상층에서
방아를 찧으며 쪼아댑니다.
10번 챔질 하면 살치가 2~3마리가 잡혀올라 오는데
그중에 붕어도 있다보니 챔질을 않할수도 없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23시 넘어 26, 28 두대를 걷어 버리고
23, 24 짧은 두대만 으로 편성했는데
그중 24대 에서만 3~6치 붕어가 밤새껏 쉴틈없이 입질을 해댑니다.
그러나 입질 파악이 어찌나 어려운지 도무지
챔질 타이밍을 잡을수가 없었습니다.
옆에 후배들은 초저녁 과 아침 6시경 에 1시간 정도 잠깐 지렁이에 만 입질이 있었고..,
밤새 잡은 붕어,
3~40마리 쯤 되는데 작아서 그냥 놓아준것도 20여 마리 이상 됩니다.
그중 큰것 8치 짜리..,
아침 풍경,
이제 물가의 밤이 꽤 쌀쌀 하네요.
난로를 켤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두툼한 바지와 기모 셔츠,
기모 쟈켓을 준비해서 다행 이었습니다.
9:30분에 철수를 하여 나왔습니다.
대강 정리를 하고,
이제 곧 나락도 누렇게 익겠네요.
그러면 또 1년 이 훌렁 지나가고,
모 심는다고 논바닥에 트랙터 쿵쾅 거리며 돌아다닌게 엊그제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