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집 나온지 40시간..

navy79 2020. 3. 25. 08:16

오늘도

편의점 김밥 두줄 사들고 달려 봅니다.

낚싯꾼 에겐 황금같은 시기..,

이곳 저곳 에서 산란이 붙어

조황 소식에 월척이 나오네

4짜가 쏟아지네

전화통에, 밴드에 불이나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웅포수로,

요즘 일교차로 안개가 너무 짙어 25키로 의 거리를 오는동안

바쁜 마음을 추스리며 천천히 왔습니다.


 시멘트로 만든 경사면에 ,뒷꽂이 꼽기가

어려워 간단하게 내림 중좌대에 3대,

욕심을 내어 궁여 지책 으로 땅바닥에 짧은대 1대 를 펴고 기다려 봅니다.

항상 최소한의 장비로 최소한의 대를 깔고 최소한의

먹거리를 가지고 다니며

장비 없이 몸으로 떼우며 간단한 낚시를 추구 하기에

요즘 그 흔한 연안 좌대도 없고 받침틀도 초기 스텐 제품이라

너무 무겁고 부피가 커서

어지간 하면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여기는 오전 10시까지 입질이 오고

그 시간 넘으면 없습니다.


 조금 있으니 오른쪽 자리 에서 첨벙 거리는 소리와 함께

걸어 냈는데 어찌나 큰지 뜰채가 "우지직" 하며 부러집니다.

얼핏 봐도 4짜 초반은 돼 보이네요.


 왼쪽 에서도 걸어 냅니다.

아줌마 조사 도 걸어 내고..,

그런데 가운데 있는 나만 말뚝 이네요.

이것들이 나를 무시했는지 쏙 빼놓고

나만 안나오네요.

아무리 붕어 욕심이 없다지만

성인군자 아니고

나도 어쩔수 없는 물가에 앉은 낚싯꾼 이기에

은근히 부아가 치밉니다.

옆에 년,놈 에게 쪽도 팔리고..,

금강 건너 시음리권 샛수로에 있는 후배 에게서

자꾸 연락이 옵니다.

안나오면 빨리 건너 오시라고,

여기 쏟아지고 있어서 대 피는 도중에 36 걸어 냈다고..,

갈등 과 오기로 버티 다가

결국 유혹에 이기지 못하고 잽싸게 짐 싸서 바로 대교 건너편 이라 11:30분경 넘어 갔습니다.

장비가 별로 없으니 설치, 철거가 재빠릅니다.


 시음리권 샛수로..

여기는 농로에 일렬 주차를 해야 하는데

차가 한대 빠져 나가려면 그 앞이나 뒷 차 모두가

움직여야 하는게 귀찮코 번잡 스러워 2차선 도롯가 넓은곳 에

안전하게 주차 하고 최소한의

장짐을 메고 300여 미터를 걸어와

다른 사람이 판넬로 만들어놓은

좌대 위에 3대만 깔아 봅니다.

날씨가 너무 덥네요.

파라솔도 없어 피할 그늘도 없는데..,

거기에 점심을 먹고 나니 피곤과 졸음이 쏟아 지지만

이를 악물고 땡볕 아래 버티고 앉아 집중해서

쪼아 보지만 여기도 오전 입질 입니다.

 

 후배 도 입질 없기는 마찬가지..,


 여기는 의자가 부서져 집에 가지러 가고..,


 금강 본류와 연결된 수로..,

이곳을 타고 붕어가 바로 올라 옵니다.


 저 검정차 앞으로 일렬 주차 해야 하고,

전봇대 따라 저멀리 제차 와 트랙터 입니다.

30대 앞으로 던지면 건넛편 나뭇가지에 걸리는 수로 폭..,


 금강 하류 방향 자전거 길,


 상류 쪽..,


 건넛편 웅포 방향..,


 일찌감치 저녁 식사를 마치고,


 20:00까지 쪼았지만 전혀 입질이 없었는데

2대를 걷고 마지각 3대째를 걷으려고

고개를 드는 순간 스르륵 잠겨가는 찌..,

여기 붕어의 전형적인 입질 이었는데

챔질 하기엔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역시 낚시란 대를 다 걷을때 까지 집중력을 흐리면 안되고 뜰채는 제일 먼저 펴고

제일 늦게 걷어야 한다는걸 실감 하는 아쉬운

순간 이었습니다.

옆의 후배도 무척 아쉬워 하네요.


 오는 길에 조그만 케익을 하나 사들고..,

 

어제 아침 출근 한다고 06:30분 에 나와

오늘 21:30분 쯤 와

내일이 직원들 월급 날 이니

아파트 관리실에 들러 지출서류 결재를 해주고

집에 들어 오니 너무 피곤 해서 머리가 멍 하네요.

대충 씻고 잡니다.

이젠 나도 나이가 들어 흐르는 세월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50중반 때 까지만 해도 이틀을 날 새도 끄떡하지 않을만큼

굳은 정신력 에 무쇠 체력 이었는데..,


3월 25일,

오늘은 결혼 한지 31주년 되는 날 입니다.

엊그제 같은데..,

지금도 집에서 차려 주지 않으면 밥 안먹습니다.

비오는날 집에서 쉬면

꼼짝 않고 거실 바닥에 등 붙이고

이리 딩굴 저리 딩굴

리모콘  조정이나 하고 낚시 채널보며..,

그동안 이런 남편 가게 꾸려 가며 말없이 살아준 마누라 감사 합니다.


PS : 오늘 아침 출근 하는데 후배 한테서 전화가 오네요.

       새벽 04시 부터 시작 했는데 부터 목줄이 터지고 3.0칸 빳다대 가 부러지고 난리가 났다고..,ㅠㅠ

       그리고 점심때 지나 이렇게 사진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