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옛추억을 떠올리며 아들고 함께 짬뽕을 먹으러 가 보았습니다.
도선장 "뱃터"..,
저기 유람선 서 있는곳에 예전에 군산-장항 을 오고 가는
객선이 있어서 30분 간격으로 강을 건너는 승객을 실어 날랐습니다.
학교 에서 수업을 하다 풍랑 경보 라도 내려 배가 뜨지 않는다고 연락이 오면
장항 에서 강 건너로 유학 온 친구들은 수업을 하다 말고 서둘러 가방을 싸서 집으로
가야 했습니다.
그랬던게 40여년 전..,
지금은 세상이 변해서 차를 타고 2분 남짓 이면 건너갈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차를 싣고 건너 다니는 도선 배를 대던곳..,
보통 한번 에 트럭, 승용차 해서 12대 쯤 싣고 강을 건넜는데 먼저 오는 순서 대로
건널수 있기에 다음날 소매점에 배달할 물건을 초저녁 부터 작업 하여 차에 싣고
자정쯤 되면 일렬로 차를 세워두고 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뒤 늦게 온 군용 차량 이나 장의 차량이 있으면
무조건 첫번째로 실어 주기 때문에
최소 7~8번 이내로 차를 대 놓아야 마음이 놓였지요.
첫 배를 놓치면 다음 배 는 1시간 후에나 오니 그러면 여간 낭패가 아닐수 없었습니다.
그땐 금강 하구뚝도 물막이 공사중 이었고...,
예전엔 길가 에 조그맣게 있었던 짬뽕집..,
그땐 4~500원 쯤 했나..,?
다행히 밖에서 5분쯤 기다리니 자리가 나와서 앉았지만
자리에서 기다리길 40분 정도..,
먹지 않아서 배가 너무 고팠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혼자 하시나..?
기다리다 나온 짬뽕,
보잘것 없는 껍데기를 걷어내니,
야채 건더기도 없고 먹을수 있는것 은 이만큼 남았네요.
나는 8,000원 짜리 조개 짬뽕, 아들은 13,000원 짜리 전복짬뽕 을 시켰는데
500원짜리 3개 크기 만한 전복 한마리 더 들어 있네요.
반쪽씩 갈라 둘이 나눠 먹었습니다.
입구에 짬뽕 이 두그릇 같이 양이 많은 한그릇 이라고 써 있던데
아들하고 둘이 먹고 나서 도저히 양이 차지 않아 "탱탱만두" 를 사서 먹어야 했습니다.
맛은 너무 기다리다 배고파서 먹었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군산 내항 쪽,
바닥이 돌로 깔려 있어 100여년 전 항구가 처음 개항 되던 일제 시대 때
깔아 놓은게 아닌가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