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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우지

navy79 2020. 10. 29. 10:18

어제는 아버지 산소에 다녀 왔습니다.

여름 장마에 토사와 자갈이 쓸려 내려와 콘크리트로 포장된

임도에 흩어져 있어 행여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다칠까봐

치워 달라고 시청에 민원을 신청 했는데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저번보다 위험 하진 않을것 같았습니다.

둘러 보고 너머 에 있는 "복우지" 에 가 봅니다.

 

"상주사"

서기 606년 백제시대 혜공선사 가 창건 한

작지만 역사 깊은 나한 기도 도량 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여 소원을

이뤘다는 곳 입니다..

아버지 살아 생전 선산을 구하려 여기 저기 알아 보았으나

마음에 드는곳이 없었는데 하루는 꿈에 할머니가 나타나서

"상주사 에서 만나자" 하시더랍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좋은 땅이 나와 시세보다 비쌌지만 마음에 들어 계약하고

나중에 보니 바로 산넘어 직선 거리로 300미터 쯤 덜어진곳 에

바로 "상주사" 가 있었다고 몇번이나 저에게

말씀 하시며 참 이상한 일이다 하셨습니다.

 

그 아래에 있는 고즈넉 하고 조용한 준계곡지 입니다.

 

상류엔 연도 있고

찿는 사람도 별로 없는 소류지 라서 그래도 낚시좀 하는 사람들이 찿는데

쓰레기는 여전해서 갈때마다 마음 아픞니다.

버린사람 욕 해봐야 똑같은 사람 되니,

 

차에 있던 50리터 쓰레기 봉투와 파란 비닐봉투 를 꺼내

눈에 보이는 대로 치워 봅니다.

분리수거 하여 그 자리에 그냥두면 아무리 관급 봉투에 넣어 도 

수거 차량이 오지 않기 때문에 소용 없습니다.

 

봉다리 빵꾸 나서 국물이 흐르면 대략 난감 하니 조심 해야 합니다.

넘어지면 안되니 데꾸보꾸 도 살살 타고 넘어..,

집에 싣고 옵니다.

 

도롯가 와 전봇대 밑이 깨끗하니

내 마음도 후련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