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수로 낚시

navy79 2020. 11. 5. 22:39

몇일전 까지 황금색 이던 들판이 어느새

가을걷이가 끝나고 황량함 만 남아 있습니다.

2모작 으로 보리를 심으려고 보릿골을 쳤네요.

옛날엔 나락 베고 논둑에 줄가리 해서 말리고 지게로

등짐 해서 옮기고 품앗이 해서 홀테로 훓고 하는데 다음해 2월 까지

눈 맞으며 했는데 요즘엔 15일 정도면 이 모든게

끝나 버리니 세상 그렇게 빨리 돌아가는것 이겠지요.

 

야근하고집에 들러 마누라 채근 해서 아침밥 몇술 드고

오늘도 그곳으로 달려 가 봅니다.

피곤 해서 오전에 잠깐 눈좀 붙이고 점심때쯤 가야 하지만

오후 되면 몰아치는 바람 때문에 힘든 낚시 하지 않으려고

오전에 가는것 입니다.

 

왼쪽 2.5, 오른쪽 3.2칸을 펴고 그저께 쓰고 남은 떡밥을

달아 붕어들을 유혹해 보는데 꿈적도 않하네요.

전략, 전술을 바꿔 봅니다.

하나의 방법을 구사 해서 않되면 즉시 다른 방도를 취해야 합니다.

 

대를 2.1, 2.3, 2.5, 2.8칸 으로 바꾸어 가며

자리도 옮겨 보고 주 입질 수심을 찿고, 찌를 바꿔도 보고  채비를 바꾸니

그제서야 드디어 반응이 오네요.

그날 그 곳의 상황에 따라 전략, 전술을 바꾸고 머릿속에 들어 있는 지식을 총 동원하여

붕어와 싸움을 해서  드디어 붕어를 잡아내기 시작 했을때..,

그 맛에 낚시를 합니다.

새로구입한 망탱이를 담가 개시도 하고..,

 

떡밥을 바꿀새도 없이 입질이 오네요.

주종이 5치~8치 사이의 붕어 인데 수심 2.3m 정도에서

물고 째는 힘이 보통이 아니어서 2.3, 2.5칸 짧은 중경질 대에

전해져 오는 손맛이 너무 좋은데,

문제는 너무 많이 나온다는것 입니다.  

 

오늘도 정량 한망탱이 했습니다.

겡비 영감이 저 보면 붕어좀 잡아 달라 부탁해서

재수 없는놈 20여마리 골라 담고 나머지는 제 살던곳 으로 보내 줍니다.

그나마 미늘을 제거한 바늘을 사용하여 주둥이 상처가 덜 합니다.

 

망탱이 털어서 말리고 주위 쓰레기 들은 주워 담아서

집에 돌아 옵니다.

저녁에 어깨가 아파 마누라쟁이 한테 파스 붙여달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