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수로 낚시의 계절 입니다.
오늘도 야근을 마치고 달려가 봅니다.
가기전에 해장국 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 합니다.
점심을 먹지 못하니까..,
평일 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없네요.
오늘은 조금 깊은쪽으로 대봅니다.
25, 28 예민한 바닥 채비 떡밥 으로 28대 기준 수심 2.2m 정도 나오는데
바닥이 경사진 지형이라 한뼘만 옆으로 떨어져도 찌가 들쑥 날쑥 합니다.
오전 9시 부터 시작 해서 오후 2시 30분 까지..,
10여분 밑밥질 하니 도무지 2대로 감당 하기 힘들 정도로 고기가 나와
바늘도 외바늘 로 교체 합니다.
미늘이 없는 바늘을 쓰니 편리하고 붕어 주뎅이 상처도 덜한데 올라 오다 떨어지는게 많습니다.
7치 이하 와 상태가 좋치 않은 고기는 즉방 하고 담았는데
물속에 망탱이가 찢어질까봐 조심조심 올려 봅니다.
주변 쓰레기를 모아 봉다리에 분리 하여 담고
고기도 차에 싣습니다.
수로 전경..,
15km 쯤 달려 인가없는 산속 아버지 산소아래 둠벙에 도착 합니다.
저 위 익산-군산간 도로 나기전 에는 여기를 아는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도로가 나니 지나다니는 낚싯꾼들이 보고 그림이 좋으니 찿아 오는데
지금도 들어 오는 길 찿기가 애매 합니다.
망탱이를 꺼내서..,
풀어 놓습니다.
그리고 한마리씩 던져 넣습니다.
잘가고 다시는 인간에게 잡히지 말거라.
아버지 계실때 붕어 매운탕을 좋아 하셨습니다.
그래서 10여년 전 부터 여기에 붕어, 잉어, 향어, 향붕어, 잉붕어, 메기 등
허릿급, 4짜 포함해서 많이도 넣었습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한 놈들은 살짝 밀어 물속에 넣어 줍니다.
운좋은 녀석들..,
이밤 이 붕어들은 무슨 생각 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