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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navy79
2023. 9. 2. 21:09
공산에 걸린 달이
처량도 하다.
서늘한 밤공기 에
무심한 풀벌레 소리 물가에 가득하고,
보름달 밝은 빛은 낮인듯 선명하다.
적막속 에
부엉이 울음소리 멀리서 들려오고,
물속 케미는
뿌리를 내린듯 미동도 없다.
무념속에
낚싯대 앞에 두고,
늘근 낚싯군 굽은 허리 엔
인생 시름 가득하다.
서늘한 밤 기운 에
정신 가다듬고,
망탱이 털어 고기 보내주고,
낚싯대 걷어들고 총총히 집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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