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지 3

[스크랩] 2013년 5월11일 구절지 에서..,(1부)

겨울지나자 여름 이라더니..., 이건 뭐 한여름 땡볕 못지 않습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지렁이 한통 사들고 서둘러서 구절지로 향 합니다. 먼저들 오셔서 자리를 잡고 있네요. 현장에 도착하여 너무 더워서 잠시 쉬고 한바퀴 둘러 봅니다. "고동소리" 님 카메라를 들이대니 겸언쩍어 하시네요. 늦게 배운 낚수놀이 에 너무 열정적 이십니다. 금요일날 들어 오셔서 아직까지 입질도 못보고 깔끔한 낚시 하시네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대도 가지런하게 펼쳐 놓았네요. 아침 일찍 자리잡은 "쿨렁이" 님. 몸은 괞찮은지요. 뭐 아직 한창 젊으니까 모든게 잘될것 입니다. 맘을 항상 편하게 먹고 무리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지만 세상살이가 어디 그렇답니까? 낚시하랴, 일 하랴. 갑작스런 호출에 채비를 놓고 가게로 달..

카테고리 없음 2013.05.14

[스크랩] 2013년 5월11일 구절지 에서..,(2부)

죽은자들 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을 아침해는 오늘도 어김없이 떠오르고..., 나도 일찍 자리 정리를 합니다. 아침에 할일이 많기에..., 닭 들도 부지런히 아침 거리를 찿아 나섭니다. "풀피리" 님은 일을 하러 가기 위해 철수를 서두르고..., 간밤에 야식을 먹고 오니 옥수수를 꿰어 놓은 47대 를 어느놈의 소행 인지 발 앞에 얌전히 갖다 놓았다 는데.., 앞에 저 연들이 올라오면 구멍 찿기도 힘들겠지요. 멀리서 부부간에 온듯한 오리님은 간밤에 대물을 찿았는지..., 구절지 상징 중의 하나인 저 나무. 건너편 철탑밑으로 자리를 옮긴 "거상"님 은 아직도 취침중. 간밤에 늦게 들어와 옆 으로 대를 치려는 조사님에게 눈을 부라려서 세숫대야 만한 햄버거를 뺏어(?) 먹고는 야식도 안먹습디다. 그렇게 엄청나게 먹..

카테고리 없음 2013.05.14

아카시아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어둠속의 구절리 방죽 낚시 채비 는 예술인데 찌 는 말뚝 입니다. 밤은 시나브로 깊어만 가고 휘파람새 는 휘~이 휘~이 부엉새 는 후~후~ 소쩍새는 소쩍. 뻐꾸기는 왜 그리 서글프게 밤에 울어 대는지..., 한줄기 바람에 아카시아 향기 짙게 묻어 옵니다. 가슴아픈 오월, 그리운 오월 그분을 떠나 보내고 원통함 에 절통함을 다시 더한 오월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나즈막히 노래를 불러 봅니다. ..., 자정이 가까웠는데 정적을 깨고 문자 메세지가 한통 옵니다. 국민학교 여 동창생의 부음 소식. 고생하다 살만하면 죽는다더니..., 오십 한살의 아까운 나이에 등 뒷동네 로 가야만 하다니..., (등뒤 2차선 도로 건너가 수없이 많은 망자들의 땅 입니다) 커다란 유성 하나가 서편으로 꼬리를 길게 늘이며 ..

카테고리 없음 2010.05.23